롯데맨에서 kt맨으로..신본기의 다짐 "내가 왜 왔는지 알아야 한다"

고봉준 기자 2021. 1.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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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내야수 신본기(32)는 아직 부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했다.

입단 이후 줄곧 롯데에서만 뛰다가 새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게 된 신본기는 "아직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kt에서도 내 능력을 믿고 데려왔다고 생각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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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시절의 신본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내야수 신본기(32)는 아직 부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지낼 새 거처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라 부산 자택과 사직구장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신본기를 10일 전화로 만났다. 입단 이후 줄곧 롯데에서만 뛰다가 새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게 된 신본기는 “아직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kt에서도 내 능력을 믿고 데려왔다고 생각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고와 동아대를 거친 신본기는 201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라운드 부름을 받았다. 이어 신인 시절 50경기를 뛰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경찰청 시절인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내야 주전 겸 백업으로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2019년과 2019년 139경기와 121경기를 뛰면서 자리를 잡아가던 신본기는 그러나 지난해 FA 안치홍과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의 가세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결국 81경기 타율 0.217 2홈런 12타점 18득점으로 지난 시즌을 마쳤고, 지난달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신본기와 우완투수 박시영(32)이 kt 유니폼을 입고, 대신 kt가 롯데로 우완투수 최건(22)과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 3라운드 선발권을 넘기는 맞교환이었다.

그래도 신본기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롯데 식구들에게 미안함을 표했고, 새로 한솥밥을 먹을 kt 동료들에게도 감사함을 담은 메시지를 건넸다.

신본기는 “(박)시영이와 수원으로 함께 오면서 ‘kt에서 잘 적응하자. 우리가 잘해야 롯데에도, kt에도 은혜를 갚는 거다’고 이야기했다”면서 “kt는 유한준(40), 박경수(37) 선배와 같은 형들이 선수단이 중심을 잘 잡고, 또 젊은 20대 친구들이 선배들을 따르는 분위기가 조성돼있다. 나 역시 중고참급으로서 연결고리 노릇을 잘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지난달 트레이드 직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찾은 신본기(왼쪽)와 박시영. ⓒkt 위즈

현재 신본기는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같으면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몸을 만들어야 하지만, 아직 새 거처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라 롯데 구단의 양해를 얻어 친정 안방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신본기는 “아직 사직구장에서 운동해서인지 이적했다는 느낌이 조금은 덜 든다. 그래도 곧 kt 동료들을 만나고 새 유니폼을 입으면 실감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공교롭게도 kt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부산 기장과 울산에서 진행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1월까지 이곳에서 몸을 만든 뒤 곧바로 기장으로 넘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도 이야기했다. 다만 예년처럼 구체적이지는 못했다.

신본기는 “보통 이맘때면 새 시즌 목표를 설정했는데 올해에는 쉽지가 않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서 kt에서 내가 과연 어떤 몫을 맡을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내가 왜 왔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적응해 나가겠다. 또, kt가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만큼 올해에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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