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따로 나갈 안철수-오세훈, 왜 만날까?

김미나 2021. 1.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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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만난다.

오 전 시장 제안대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단일화 논의가 물꼬를 틀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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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보궐선거]이번주 회동 성사 위해 일정 조율
안철수, '입당' 수락 가능성은 '제로'
시선 붙들기 이벤트 필요에 '이심전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만난다. 오 전 시장 제안대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단일화 논의가 물꼬를 틀 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0일 “(안 대표가) 오 전 시장뿐 아니라 일정이 맞으면 누구라도 만날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대표선수가 지정된 것도 아니지 않나. 단일화에 대한 논의, 서울시정과 관련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내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회동은 오 전 시장 쪽에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경선 후보등록 개시 전날(17일)까지 입당 여부를 밝혀 달라고 요구하면서, 입당하지 않으면 자신이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로 스스로 시장직에서 내려온 오 전 시장과, 고 박원순 전 시장과 단일화 담판 끝에 후보를 양보한 안 대표 모두 ‘결자해지론’으로 출마를 정당화할 명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 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안 대표의 입당이 무산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 대 당’ 차원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번 만남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과 공약을 제시하는 등 예정된 스케줄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초반 선거전이 거물급 정치인들의 ‘샅바 싸움’ 양상을 띠는 데다, 국민의힘 경선규칙까지 외부 주자를 배려한 ‘100% 시민여론조사’로 정해지자 군소 후보들은 공개적으로 반발을 쏟아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출마 선언 이후 야권 후보 선출이 갑자기 인지도 높은 기성정치인의 단일화 샅바 싸움으로 변질됐다. 실력 있는 신인 등장을 가로막고 구태의연한 기성정치인 경쟁만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박 전 시장 폭정의 원인 제공자 두 분이 ‘결자해지’를 외치고 있다. 자신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정권이라도 쥐고 있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지난 5일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을 겨냥해 “10년 전 박 전 시장이 등장할 때의 조연”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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