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 행정통합 동상이몽

임송학 2021. 1.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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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시·군 행정통합을 놓고 정치권이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완주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국회의원은 "군민 의사와 상관없이 또다시 행정통합 논의를 꺼내는 것은 갈등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군산, 김제, 부안 등 새만금 인접 3개 시·군 통합도 지역 마다 계산법이 각기 달라 단일행정구역 출범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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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전북지역 시·군 행정통합을 놓고 정치권이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난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 화두로 광역도시 구상안을 내놓았다.

송 지사는 “광역도시가 없는 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전주·완주 통합에 플러스 알파(α), 때로는 익산이 포함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군산, 김제, 부안과 새만금을 묶는 광역화 작업도 이뤄지면 좋겠다”며 “이럴 경우 도 출장소나 제2 도청사를 설치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대해 익산시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놨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행정과 생태 중심의 전주권 광역도시, 익산과 새만금권을 묶는 물류 중심의 새만금 광역도시로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주·완주와 익산을 묶어보자는 송 지사의 구상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이 전주권으로 묶이면 변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오히려 군산과 김제 등을 아우르는 새만금 광역도시에 포함된다면 교통 중심지이기 때문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국회의원은 “군민 의사와 상관없이 또다시 행정통합 논의를 꺼내는 것은 갈등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완주군민은 전주·완주 통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주민 공감대 없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접근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최근 “전주와 통합은 완주군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전북에서는 2013년 송하진 당시 전주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가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군산, 김제, 부안 등 새만금 인접 3개 시·군 통합도 지역 마다 계산법이 각기 달라 단일행정구역 출범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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