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에서 투자까지 의논하는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할 것" [블록人터뷰]

이구순 입력 2021. 1. 10. 16:22 수정 2021. 1. 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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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홍 한국디지털자산수탁 대표
"거래소 중심 산업 발전한 결과 극심한 변동성 탓에 불신 커져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 신한은행 지분투자 이끌어내 기업·기관 투자 파트너 될 것" 
최근 신한은행의 지분투자를 유치하면서 관심을 모은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김준홍 대표는 "KDAC은 법인이나 개인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투자방식을 의논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의 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서동일 기자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9월 현금성 자산을 비트코인(BTC)에 투자해 3개월여만에 3년치 영업이익보다 많은 수익을 올려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최근 현금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비트코인 급등으로 국내에서도 기업·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투자 방식이나 보관방식에 대해 믿고 의논할만한 대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최근 신한은행의 지분투자를 유치하면서 관심을 모은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김준홍 대표는 "KDAC은 법인이나 개인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투자방식을 의논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의 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은행 기능 있어야"
김 대표는 지난 8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KDAC를 '안전하고 편리한 가상자산 생태계의 은행 같은 회사'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리서치업체 페어스퀘어랩의 대표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로코와 함께 KDAC를 설립하고 KDAC의 대표가 됐다.

LG CNS의 금융사업 부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실을 거쳐 IT기술과 금융산업 전문가인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에 적용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안심하고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가상자산 은행 기능이 있어야 디지털 자산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KDAC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거래소 중심으로 발전한 가상자산 산업은 거래량 확대가 시장의 이슈였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는 결국 가상자산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 불신의 고리를 끊겠다는게 KDAC의 목표다.

■"신한은행 참여로 KDAC 신뢰 제고"

김 대표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신뢰라고 강조했다. 자산을 취급하는 만큼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고객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KDAC의 주요 주주인 코빗과 블로코, 페어스퀘어랩은 가상자산 분야 전문기업들로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다 최근 신한은행이 참여하면서 KDAC의 신뢰는 날개를 달았다.

김 대표는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가상자산 전담조직을 만들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신한은행이 KDAC에 지분투자를 결정하면서 전통적인 금융업과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한데 모인 KDAC은 가상자산 커스터디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서 향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유치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KDAC은 국내 기업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가상자산을 맡길 수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믿음직한 수태서비스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관·기업들의 가산자산 투자 파트너"

김 대표는 지난해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화 장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7년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투자자 중심이었다면, 지난해 부터는 기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미흡했던데다, 의논할만한 믿음직한 파트너도 없었다.

김 대표는 "오는 3월 개정 특금법 발효와 세제 개편으로 국내에서도 기관투자자나 기업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며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투자자와 기업들에게 KDAC는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반기부터는 사업 성과날 것"

김 대표는 "KDAC는 자체 지갑 서비스 개발 및 디파이(De-Fi)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출시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금융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오는 3월부터는 기관 고객들을 유치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성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KDAC는 오는 3월 개정 특금법 발효를 앞두고 커스터디 목적의 콜드월렛 솔루션 및 운영보안 체제 구축 완료 등 안전한 내부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해 왔다. 그 기반 위에서 3월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성과가 날 것이라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현재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코빗, 신한은행, 블로코 외에 다른 거래소나 은행들에도 KDAC 투자의 문호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KDAC의 신뢰를 높이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주주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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