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으로 코로나 번질라.. 中허베이 2000만명 이동금지령

2021. 1.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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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허베이성 당국이 코로나 방역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중국 CCTV 캡처

중국 허베이(河北)성 당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스자좡(石家莊)시 등 3개 도시 2000만명 가까운 시민에 대해 사실상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 2일 이후 384명의 코로나 양성 환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자좡시는 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스자좡 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모든 공공교통 운영을 중단했다. 스자좡시는 지난 7일 시민과 차량의 시외 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고속도로, 기차역 진입도 금지됐다. 스좌장 인근 도시인 싱타이(邢臺), 딩저우(定州)도 시민에게 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다. 중국 당국이나 관영 언론은 1년 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봉쇄 때처럼 ‘도시 폐쇄(封城)’ ‘봉쇄’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금족령이 내려진 셈이다.

스자좡 등 3개 도시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전수 검사를 마쳤다. 이중 지난 2일 이후 384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223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161명은 무증상 감염자(증상이 없는 경우)였다. 마위쥔 스좌장시 시장 대행은 9일 “2차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 확산의 변곡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스자좡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300㎞ 떨어져 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가 베이징 등 다른 도시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허베이성 주민이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72시간 내 코로나 검사 음정 판정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도 보건 당국이 운전자들의 코로나 건강 정보 확인을 위한 검사를 하면서 허베이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진입로에는 정체 현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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