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4명 중 3명은 6개월 후에도 후유증

조승한 기자 2021. 1.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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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를 겪은 환자 4명 중 3명은 감염된 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적어도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카오 중국 국립호흡기의학센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월 7일에서 5월 29일 사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환자 1733명을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76%가 피로, 수면장애, 탈모, 폐 기능 장애 등 후유증을 6개월 후에도 호소했다고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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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여성 환자가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를 겪은 환자 4명 중 3명은 감염된 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적어도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카오 중국 국립호흡기의학센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월 7일에서 5월 29일 사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환자 1733명을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76%가 피로, 수면장애, 탈모, 폐 기능 장애 등 후유증을 6개월 후에도 호소했다고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증상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신체 지구력을 측정하기 위한 신체 검사, 6분 보행 시험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 중 63%는 피로나 근력저하를 보고했다. 환자 중 26%는 수면장애를, 23%는 불안이나 우울증을 겪었다. 탈모를 겪고 있다고 한 환자도 22%였다.

심한 코로나19 증상을 겪을수록 후유증도 컸다.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 증상을 겪었던 환자 349명의 폐 기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산소호흡기가 필요했던 환자는 56%가 폐에서 혈류로 산소 흐름이 줄어드는 폐 기능 장애를 보였다. 산소치료를 한 환자는 29%, 산소치료는 필요하지 않았던 환자도 22%가 폐 기능에 장애를 보였다. 환자는 중증일수록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부연 결절이 보이는 ‘간유리 음영(CCO)’이 많이 보였다.

폐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도 후유증이 나타났다. 입원 당시 신장 기능이 정상이던 환자 822명 중 13%인 107명이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환자는 11%였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관절통이 있다고 보고한 환자도 전체의 9%였다.

카오 교수는 “코로나19는 새로운 질병이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19가 환자에게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대부분 환자는 퇴원 후에도 바이러스의 영향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심각한 감염을 경험한 사람들은 퇴원 후에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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