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도 떠났다..당분간 나오기 힘들 200골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1. 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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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치 SC 홈페이지 캡처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마저 떠났다. 이동국만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K리그 200골’을 달성할 선수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키치 SC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데얀(40)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키치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왔던 데얀이 홍콩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데얀은 이번 달 말 팀에 합류해 내달 초부터 자가격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FC 서울, 수원 삼성, 대구 FC를 거친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다. K리그에서 12시즌 동안 380경기에 출전해 198골·48도움을 올리면서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출전과 최다골 기록을 작성하며 레전드 대접을 받았다. 서울 소속이던 2012년 기록한 31골은 아직도 유일한 단일 시즌 30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데얀의 이적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있다. 특히 이동국만이 달성한 K리그 200골을 당분간 구경도 못하게 됐다.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은 통산 548경기에서 228골을 넣어 독보적인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데얀은 200골에 2골만 남겨두고 있었기에 이동국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홍콩으로 떠나면서 물거품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에서 뛴 현역 선수 중 데얀 다음으로 많은 121골을 넣었던 통산 5위 정조국 또한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마땅한 후보를 찾기 쉽지 않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32골로 3위에 올라있는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 김신욱은 중국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중반 중국으로 떠나 현재까지 뛰고 있는 김신욱이 K리그로 언제 돌아올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김신욱을 제외할 경우 93골로 13위에 올라있는 양동현(성남 FC)이 그 뒤를 잇는데, 올해 만 35살의 노장인 그도 200골까지는 너무 멀다. 조규성(전북 현대), 오세훈(김천 상무) 같은 샛별들에게는 아직 먼 훗날의 얘기일 뿐이다.

이미 불혹에 접어든 데얀이 다시 K리그로 복귀하기는 힘들고, 유망주들의 해외이적이 잦은 요즘 추세라면 200골을 달성할 선수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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