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에서 안정적 자율주행.. 음성만으로 기능 척척

성승제 2021. 1. 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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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카메라에 레이더·초음파 센서 활용
크루즈컨트롤 등 보조 시스템 통합 운영
"헬로 폭스바겐" 부르면 전화·내비 등 작동
코너링 안정적.. 무선 앱 커넥트 지원도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최신 기술을 집약시킨 스마트 비즈니스 세단 '신형 파사트 GT'의 고객 인도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1973년 첫 선을 보인 파사트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대표 모델 중 하나로 유럽 시장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3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세단으로 자리잡아 왔다. 국내에선 지난 2005년 5세대 파사트를 첫 선보여 2018년 파사트 GT 8세대에 이르기까지 총 3만6000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형 파사트 GT 미디어 시승 행사는 지난 5일 경기도 가평에서 이뤄졌다. 시승모델은 2.0 TDI 프레스티지로 북한강변로와 경춘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양양고속도로까지 총 94km 구간을 달렸다.

전날 내린 눈과 추운 날씨 탓에 도로가 얼어붙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신형 파사트 GT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끄럽게 도로를 달려 나갔다. 특히 주최 측에서 안전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지만 승차감은 일반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속도를 낼 때와 줄여야 할 때 매 순간마다 운전자의 생각을 그대로 읽는 느낌이었고 북한강 인근에서 거센 바람이 불 때도 차체의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릴 때도 노면의 상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유자재로 코너링을 소화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2.0 TDI의 엔진으로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4.9km/ℓ다.

흥미로운 것은 자율주행이다. 신형 파사트 GT모델은 폭스바겐 최초로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출발부터 시속 210km까지 차량의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이트 어시스트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시승하면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율 주행이 이뤄졌다.

주최 측은 브랜드 최초로 정전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돼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지 않고 가볍게 잡는 것만으로도 터치를 감지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트레블 어시스트 주행 도중엔 약 15초 이상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경고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음성인식 기능도 눈에 띈다. '헬로 폭스바겐'이라고 부르면 내비게이션, 전화, 라디오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운전자의 제스처도 인식해 물리적 버튼 조작 없이 손쉽게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과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해 최초의 연결 설정을 마치면 이후부터는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연결 되는 '무선 앱 커넥트'도 지원한다. 센터콘솔에서 손쉽게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외관은 날렵하면서도 정제된 라인이 특징이다. 전장은 10mm 더 길어졌고 트렁크 용량은 586ℓ, 뒷좌석을 접으면 1152ℓ까지 늘어난다. 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전동식 트렁크가 적용돼 힘껏 여닫지 않아도 된다. 후면부 폭스바겐 엠블럼을 누르면 트렁크가 열린다. 다만 신형 파사트 GT는 경유 차량이다. 연비 등에선 장점을 갖췄지만 최근 완성차들이 휘발유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신차를 쏟아내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처진 느낌이 든다. 신형 답지 않은 무난한 디자인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 4490만원, 프레스티지 모델 4990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 모델이 5390만원이다. 1월부터 적용되는 개별소비세(3.5%)를 적용한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433만5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이 4927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 모델이 5321만8000원이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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