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작년 연말 주춤했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연초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 연합뉴스
작년 12월에 잠시 주춤했던 은행 신용대출이 연초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은행이 막아놨던 신용대출 제한을 푼 영향도 있지만, 올해 들어 코스피가 급증하자 빚을 내 투자하려는 ‘빚투’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33조6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만에 4534억원이 늘었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매일 1134억원씩 늘어난 것으로, 작년 9월(1006억원)과 10월(1293억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11월엔 2424억원 증가했고, 12월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도 지난해 12월 31일 1048건에서 7일 약 2배인 1960건으로 뛰었다.
신용대출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고액 신용대출을 조이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이나 자영업자 등에 대해선 충분히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부채 관리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중에서도 투기 수요는 막되 생활자금 등 꼭 필요한 쪽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갈 수 있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