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쓸 반도체가 없어서.." 멈춰서는 세계 자동차 공장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폴크스바겐은 올해 1분기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총 10만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반도체가 탑재된 자동차 전장 부품을 제 때 공급 받지 못하면서다. 폴크스바겐은 독일에서 소형차 ‘골프’ 생산을 지난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중단한 상태다.
포드와 FCA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고 있다. FCA는 고급 세단인 ‘크라이슬러300’ 등을 생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멕시코 공장의 재가동 시기도 늦추기로 했다. 포드는 미국 켄터키 공장을 1주일간 멈춰 세웠다.
10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서 픽업트럭인 ‘툰드라’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도요타는 구체적 감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차종에도 ‘반도체 부족'이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일본 닛산과 혼다는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차량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혼다의 올 1월 중국 공장 감산이 5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혼다는 세계판매의 3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닛산차는 작년 12월 일본 시장에 주력 모델로 내놓은 소형차 ‘노트’의 감산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 보쉬는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공급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4위 부품사 콘티넨탈은 “자동차 공급망이 극심한 불안에 처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가정용 PC와 스마트폰 전용 반도체, 서버용 반도체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발전해 자동차 업계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마진이 많이 남는 IT업체와 게임업체 등에 먼저 반도체를 제공하고, 수익성이 낮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면서 자동차업계가 타격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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