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바뀐 KDB생명,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차환리스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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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네번째 매각 작업 끝으로 새 주인을 맞았지만 곧바로 신용평가 하락 검토 대상에 올라 경영정상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6일 KDB생명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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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등급 하락시 자본확충 부담 가중
KDB생명이 네번째 매각 작업 끝으로 새 주인을 맞았지만 곧바로 신용평가 하락 검토 대상에 올라 경영정상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본확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6일 KDB생명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무디스 측은 "KDB생명이 매각된 이후에도 산업은행과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모펀드로 소유권이 변경된 이후 새로운 주주로부터 잠재적 지원이 줄어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너지와 이익 등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KDB생명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와 관련해 앞으로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정책에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였다. 다만 KDB생명은 아직까지 뚜렷한 사업전략이 나오지 않았고 재무전략 또한 불안정한 상태여서 영업력에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주주가 된 JC파트너스는 칼라일그룹과 공동재보험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제휴가 무산돼 재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이 틀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칼라일 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할지 제휴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지 논의했지만 두가지 방안 모두 무산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 후 정상화계획이 애초부터 실패해 앞으로 남은 것은 구조조정 뿐이라고 말한다. 앞서 KDB생명은 재무건전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영업비용을 절감했었다. 2017년 KDB생명은 191개 지점을 99개로 줄이면서 설계사도 2016년 4123명에서 2019년 상반기 1917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지점과 설계사수 감축으로 KDB생명의 초회 수입보험료는 현재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과거 구조조정이 한차례 진행됐지만 채권 차환이 어려워 질 경우 고정비 감소를 위해 다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JC파트너스는 올해 안으로 KDB생명에 1500억원을 자본확충해야 한다.업계는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물론 해외 신평사까지 줄줄이 신용등급 하락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신용등급 하락이 확정되면 과거보다 조달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당장 올해 9월부터 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KDB생명은 사채차환에 대한 부담부터 안고갈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기준 (K-ICS) 채택으로 보험사의 자본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JC파트너스가 KDB생명에 제공하는 자본 지원 수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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