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시위 진압 거부' 쉬친셴 전 인민해방군 사령관 별세

윤다혜 기자 입력 2021. 1.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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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정부의 강제진압 명령을 거부해 옥고를 치른 쉬친셴 전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 지난 8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쉬 전 사령관은 8일 정오께 허베이성 스자좡의 한 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쉬 전 사령관은 심각한 안구 질환을 앓고 있었고, 지난해부터는 언어기능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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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대 유혈진압을 거부했다 옥고를 치룬 쉬친셴 전 인민해방군 사령관이 8일 별세했다.(빈과일보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정부의 강제진압 명령을 거부해 옥고를 치른 쉬친셴 전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 지난 8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쉬 전 사령관은 8일 정오께 허베이성 스자좡의 한 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쉬 전 사령관은 심각한 안구 질환을 앓고 있었고, 지난해부터는 언어기능을 상실했다. 사망 당일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숨을 거둔 스자좡 지역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된 상태다. 이에 쉬 전 사령관의 세 자녀는 장례 문제로 방문만 간신히 허용됐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4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던 학생, 노동자,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이용해 강제 진압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당시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었던 그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라는 상관의 명령에 “차라리 죽음을 당할지언정 역사의 죄인은 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그 대가로 감옥에 5년 동안 수감됐고, 출소 이후에도 가택 연금과 당국의 감시 속에서 살았다.

빈과일보는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던 이들과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중국 관료들이 잇달아 온라인에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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