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만나는 8부리그 팀, 두려움 보단 손흥민·케인 볼 마음에 '싱글벙글'[토트넘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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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을 마린FC가 패배의 두려움보다는 맞대결 기대에 오히려 싱글벙글이다.
토트넘과 마린은 11일(한국시간) 오전 2시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크로즈비에 위치한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3라운드)를 치른다.
무리뉴 감독은 "상대 팀을 존중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팀을 이기는 것이라고 늘 믿는다"면서 "마린FC와의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그게 FA컵을 대하는 빅클럽의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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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FA컵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을 마린FC가 패배의 두려움보다는 맞대결 기대에 오히려 싱글벙글이다.
토트넘과 마린은 11일(한국시간) 오전 2시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크로즈비에 위치한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3라운드)를 치른다. 마린 트레블 아레나는 마린FC의 홈구장이다.
마린FC는 잉글랜드 8부리그에 속한 팀으로, 아마추어 팀에 가깝다. 선수들 역시 교사와 환경 미화원 등 본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런 8부리그 팀이 TV에서나 본 1부리그 EPL 팀을, 그것도 자신의 홈 구장에서 만난다.
마린FC는 패배의 두려움보다는 1부리그 슈퍼스타들을 만난다는 데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영국의 ‘BBC’는 “마린FC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슈퍼스타들을 환영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린FC 홈 구장 앞 간판에 '우리는 토트넘 홋스퍼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새겨놓을 정도.
회계사로 마린FC 회장직을 맡은 폴 리어리는 "코로나19 탓에 뷔페를 운영할 수는 없지만,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위해 '5성급 도시락'을 준비했다. 경기장에 깔린 카펫도 청소할 것"이라고 말하며 토트넘을 열렬히 환영했다.
더 나아가 마린FC는 짭짤한 입장 수익도 얻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토트넘전에 총 10,000장의 티켓이 팔렸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데도 티켓이 만 장이나 팔렸다. 구매자의 이름을 경기장 한쪽 벽에 적어주는 게 전부지만, 관심은 대단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만 장의 티켓을 팔고 얻은 수익금은 12만 5천 파운드로, 이난 한화로 약 1억 8천만원에 해당한다. 한 경기로 돈방석에 앉은 마린이다.
한편, 마린의 바람대로 손흥민과 케인 등 슈퍼스타들이 이 경기에 뛸 지는 미지수다. 빡빡한 일정인 데다 전력차가 월등히 나는 경기이기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현지 매체들은 그 동안 부진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가 선발 출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리뉴 감독은 "상대 팀을 존중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팀을 이기는 것이라고 늘 믿는다"면서 "마린FC와의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그게 FA컵을 대하는 빅클럽의 자세"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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