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 5668만원

김동호 2021. 1.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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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재건축)'의 분양가가 역대 최고(일반 아파트 기준) 수준인 5668만원으로 확정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무색케 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를 통해 분상제 분양가가 허그 분양가보다 높다는 걸 확인한 재건축 단지들은 같은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분양가에도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 '로또 아파트'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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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반아파트 분양가 5000만원 벽 깨뜨려
조합 "아쉽지만 이해" 오는 3월 일반분양 예정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조감도.

[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재건축)'의 분양가가 역대 최고(일반 아파트 기준) 수준인 5668만원으로 확정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를 사실상 통제하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분상제 분양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보다 월등히 높게 책정되면서 서울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분상제 방식에 앞다퉈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를 3.3㎡당 5668만6349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허그가 책정했던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보다 778만원 높은 수준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산정하려 했지만, 조합원 분양가가 워낙 높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조합원 분양가는 5900만원이다.

그러나, 조합 측은 아쉬워하는 반응이다. 최종 일반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보다는 낮아 조합원 분담금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당초 6120만원으로 분양심사를 요청했는데 500만원 가량 줄어든 금액으로 결정됐다"라며 "조합원들의 피해가 있지만 시장 안정이라는 정부 기조에도 공감해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3월경 일반 분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10년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를 통해 분상제 분양가가 허그 분양가보다 높다는 걸 확인한 재건축 단지들은 같은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 집값이 오르면 마포가 따라 오르고, 마포가 오르면 강남이 더 오르듯 집값은 명확한 준거기준이 있다"라며 "분양가 5000만원의 벽이 깨진 이상 다른 단지들도 이 분양가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UG 분양가에 반발해 분상제 적용을 선택한 둔촌주공조합 조합 관계자는 "원베일리처럼 높은 분양가를 원하는 게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는 현실적인 분양가를 원한다"라며 "원베일리 사례를 단순히 비교해 봐도 구 조합이 주장했던 3650만원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고분양가에도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 '로또 아파트'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의 시세가 3.3㎡당 1억원 선으로, 원베일리 일반분양가라면 수 억원 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22일 3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원베일리 전용 84㎡의 일반 분양가는 18억~20억원 수준이다.

원베일리 청약을 준비하는 한 예비 청약자는 "로또라는 말과 상관없이 원베일리는 입지만으로도 충분히 반포의 대장주가 될 수 있다"라며 "가격보다도 최근 만점 통장이 나오듯 청약과열로 가점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원베일리의 일반분양 물량은 224가구에 그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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