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잔류로 전력 누수 '0'..NC 왕조 건설 시작한다
[스포츠경향]
나성범(32·NC)의 꿈을 향한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그의 소속팀인 NC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나성범이 잔류하면서 NC는 왕조 건설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NC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등 창단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왕조 건설을 위한 밑거름을 다진 해였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할 시점에 가장 큰 전력 누수가 생길 위기였다. 미국 진출이 예정돼 있던 나성범과 약속된 이별을 해야했다. NC는 나성범의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다.
나성범의 공백은 선수 한 명의 몫으로만 취급할 수 없다. 나성범은 팀 창단 이후로 줄곧 타선을 지킨 중심 타자다. 부상을 입었던 2019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거의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 718득점 등을 쓸어담았다.
NC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거포 잠재력이 있는 윤형준을 LG에서 데려왔다. 또한 지난 시즌 내야수로 뛰었던 강진성을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로 돌리면서 나성범의 빈 자리를 메울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또 다른 창단 멤버인 김준완, 2020년 신인 박시원 등을 C플랜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후보들은 모두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강진성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아직 한 시즌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선수들도 나성범 만큼의 파워를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나성범의 백업을 맡았던 김성욱까지도 상무에 군입대했다. 외부 자원 영입도 없었다. NC는 굵직한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NC는 나성범의 잔류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됐다. 우승 전력에서 누수 하나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성범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2021시즌을 소화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나성범은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다시 미국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활약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구단 측은 “나성범의 오랜 꿈을 향한 당당한 도전을 응원했다.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선수도 크게 개의치 않고 2021년을 준비하겠다는 모습이다. 이번엔 특히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 같다. 나성범과 다시 2021년 시즌을 같이 하게 돼 든든하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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