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불발' 나성범, "도전 자체 기뻐"..이제 NC V2 시선고정

최익래 기자 2021. 1. 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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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내딛었던 발걸음을 다시 한국으로 돌리게 됐다.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진 못했지만 나성범(32·NC 다이노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2021년에 시선을 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에 도전한 나성범은 마감시한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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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미국으로 내딛었던 발걸음을 다시 한국으로 돌리게 됐다.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진 못했지만 나성범(32·NC 다이노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2021년에 시선을 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C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동력을 확보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에 도전한 나성범은 마감시한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포스팅 무산 직후 구단을 통해 “도전할 수 있어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미련은 없다. 올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12년 NC에 입단해 1군 8시즌 통산 937경기에서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6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수년간 ML 스카우트들이 NC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는 물론 창원까지 찾아와 나성범을 관찰했다.

2019년 초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큰 부상을 입어 계획이 꼬였다.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지난해 개막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지만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루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ML에서 관심이 떨어진 첫 번째 이유다. ML 시장 흐름도 나빴다. 외야수 최대어인 조지 스프링어가 아직 행선지를 못 정했으며, 검증된 카드 카일 슈와버도 1+1년 계약에 힘겹게 성공할 만큼 경직돼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10일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얼어붙었고 나성범에겐 불리했다”고 분석했다. FA가 아닌 제약이 많은 포스팅 자격이라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나성범은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ML에 도전하는 게 첫 번째 시나리오다. 다만 올해도 FA가 아닌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KBO 규약 제162조 FA자격요건의 5항을 살펴보면 대졸 선수는 8시즌을 뛴 뒤 FA가 된다. 단 이는 국내 이적의 경우에만 해당되며, 해외진출을 원한다면 고졸 선수와 마찬가지로 9시즌을 뛰어야 한다. FA 자격의 ML행은 2022시즌 종료 후 가능하다.

NC로서는 지난해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멤버를 올해도 유지하게 됐다. 19승 투수 드류 루친스키, 공포의 8번타자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했다. 여기에 잔뜩 동기부여가 된 나성범, 커리어 정점에 올라있는 양의지가 건재하다. 팀 전반에 걸쳐 이탈이 없다. NC 관계자는 “나성범과 2021년 시즌을 같이하게 돼 든든하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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