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테로이드 쓰지 마세요"..근육 키우려다 탈모 온다

임소형 2021. 1. 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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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제제를 남용하면 탈모와 불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고했다.

최근 단기간에 근육을 강화하거나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구입해 의사의 처방 없이 투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10일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같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사의 진료에 따른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 극대화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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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등 부작용 심각
작년 11월 23일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브리핑실에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헬스 트레이너에게서 압수한 약물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스테로이드 제제를 남용하면 탈모와 불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고했다. 최근 단기간에 근육을 강화하거나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구입해 의사의 처방 없이 투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10일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같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사의 진료에 따른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 극대화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체내에서 단백질이 세포 내로 잘 흡수되도록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전문의약품이다. 근육을 성장·발달시키는 효과가 있어 골다공증이나 성장부전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하지만 이를 건강한 사람이 잘못 사용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 간 수치 강승, 성기능 장애, 불임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잘못 쓰거나 과하게 투약하면 남성에게는 탈모,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 여성형 유방 등이, 여성에겐 남성화와 수염 발달, 생리 불순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에게선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고 생장과 뼈 발육이 멈추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또는 미생물에 오염된 채로 제조된 불법 제품을 투여할 경우 피부나 근육 조직이 상하고 심하면 패혈증에 이를 위험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이나 약국이 아닌 곳에서 스테로이드를 구매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용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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