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4분 뒤 돌연 곤두박질, 인니 여객기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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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등 62명이 탑승한 상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는 이륙 4분 만에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1만900피트 상공에서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초로 추정된다.
당초 오후 1시40분(현지시간) 출발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이륙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이어 1만900피트까지 고도를 올린 여객기는 2시40분쯤 돌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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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등 62명이 탑승한 상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는 이륙 4분 만에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1만900피트 상공에서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초로 추정된다.
10일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항공 당국에 따르면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은 전날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을 이륙했다. 목적지는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이었다. 당초 오후 1시40분(현지시간) 출발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이륙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SJ128편은 점차 고도를 높여 이륙 1분 후 1700피트에 진입했다. 이때 조종사는 “순항고도(cruising altitude)까지 고도를 높이겠다”며 관제탑과 교신했다. 이어 1만900피트까지 고도를 올린 여객기는 2시40분쯤 돌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현지 레이더 분석 전문가는 2시40분05초부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부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2시40분14초에 8950피트, 6초 뒤에는 5400피트, 그리고 2시40분27초 250피트를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종적을 감췄다. 레이더 궤적으로 볼 때 여객기가 자바해 바닷속으로 사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20여초다.
특히 비행기 고도가 250피트였을 때 속도는 358노트(시속 663㎞)로 이륙 후 가장 빠른 속도였다. 교통부에 따르면 관제탑도 2시40분쯤 여객기가 당초 목표 방향이 아닌 북서쪽을 향하자 기장에게 방향을 보고하라고 교신했지만, 순식간에 연락이 끊겼다. 여객기가 동력을 잃고 바다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게다가 SJ128편은 추락 시 아무런 구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관제탑뿐만 아니라 호주 등 인접국 관제탑에서도 받은 신호는 없었다. 기체 결함 의혹도 제기됐지만 항공사 측은 “폭우 때문에 이륙이 늦어졌을 뿐 항공기 상태는 양호했다”는 입장이다. SJ182편은 운항한 지 26년 된 노후 기종이다.
한편 수색 당국은 여객기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해역에서는 비행기 동체 파편과 유류품 등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당국은 선박·잠수부·항공기를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송출되는 것으로 보이는 신호를 찾아내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의 구조 요청이 없었다는 점에서 블랙박스가 추락 원인을 규명할 유일한 열쇠일 가능성이 높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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