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규약 개정해 국방력 강화 명시..비서제 부활

이승윤 2021. 1.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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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하고, 5년 만에 비서제를 부활시켰습니다.

또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를 사회주의 기본 정치 방식으로 삼으며 민심 관리에 신경을 쓴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북한이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열린 8차 당 대회 5일차 회의에서 당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무력 강화를 굳이 서문에 명시함으로써 핵잠수함, ICBM, 극초음속 무기 등 국방력 강화가 북한의 국정 운영에서 중대하고 항구적으로 추진하는 국정 운영 방향임을 명시한 셈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의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현존하는 위협과 도전들을 과감히 돌파하고,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비약을 일으키며 확실한 전진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앞서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노동당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바꿨는데, 5년 만에 정무국이 폐지되고 비서국이 부활했습니다.

1966년에도 북한 노동당은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폐지하고 비서제를 실시했던 만큼, 이번 조치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책임 경영 관리' 체제를 통해 권력을 집중시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당 대회에서는 한 명의 최고 지도자 중심이 아니라 당이 중심이 되는 시스템에 기반한 통치가 이뤄지는 정상 국가를 강조하는 조치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들을 결정하도록 했고, 국가 중요 간부 임면 문제도 다루도록 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한 명의 최고지도자 중심이 아니라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시스템을 통해 움직이는 사회주의 정상 국가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어 당 대회는 5년에 한 번씩 소집하겠다는 내용도 추가했는데 역시 정상 국가로서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에 기반한 통치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를 정식으로 사회주의 기본 정치 방식으로 삼은 점도 눈에 띄는데 민심 관리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또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의 결론이 담긴 결정서를 아직 채택하지 않은 가운데 "대회는 계속된다"고 전해 오늘도 당 대회 6일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당 대회가 보통 나흘 내외로 열린 것을 고려하면 장기간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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