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이란行..억류·동결자금 문제 협상 "상황 엄중해"

강중모 입력 2021. 1.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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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 오전 0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했다.

최 차관은 이번 이란 방문에서 한국 국적 선박과 한국인 선원 5명의 억류 문제와 이란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란 측은 선박 억류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따른 '기술적 문제'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이번 최 차관의 방문 역시 선박 억류 사태 이 전부터 한-이란 간 논의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협상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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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나 도착한 최종건,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 등 만나
동결자금 문제는 물론 최대현안 '억류' 문제도 협상
국내 동결된 이란자금 70억달러 사용법 논의할 듯
[인천공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9일 오후 이란에 나포·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전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차관은 내일(10일) 0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테헤란)으로 갈 예정이다. 2021.01.09. pak7130@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 오전 0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했다. 최 차관은 이번 이란 방문에서 한국 국적 선박과 한국인 선원 5명의 억류 문제와 이란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억류된 상황이 연출돼 유감스럽다"면서 "선원들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것은 안심이 되지만 상황은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과 이란은 많이 협력했던 역사와 관계, 신뢰가 좀 있고, 우리와 이란이 나눠야할 대화가 많다"고 덧붙이며 이번 이란 방문 계기 한-이란 간 고위급 협의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란에 도착한 뒤 지난 7일 현지에 먼저 도착한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등 실무대표단과 합류하고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 등 고위급과 만나 선박 및 선원 억류 문제와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 차관은 그동안 이란이 우리 정부에 요구했던 국내 동결된 이란의 원유결제대금 문제를 풀기 위해 이란측과 협상하게 된다. 다만 이란자금 동결은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제재에 동참하면서 이뤄졌기 때문에 동결 해제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다.

이날 최 차관은 "(이란의 요구는) 동결자산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결은 미국의 제재와 무관하지 않아 그런 점들이 부딪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란 방문은)이란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들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미국과 협의할 것들을 갈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 측은 선박 억류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따른 '기술적 문제'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이번 최 차관의 방문 역시 선박 억류 사태 이 전부터 한-이란 간 논의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협상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즉 협상을 갖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이란중앙은행 명의 원화 계좌에 묶여있는 이란 원유수출대금은 70억 달러(7조6000억 원) 수준으로 이란은 이 자금을 이용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구입을 요청하고 있다.

의약품과 백신 구매는 인도주의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한-이란 간 거래에 대해 미국 재무부도 승인을 했지만 이란은 이 거래를 위한 달러 환전 과정에서 미국이 자금을 재동결할 수 있다는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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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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