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함안군수 "미래 지향적 군정 추진..방역과 민생안정이 목표"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1. 1.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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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 "군민만 바라보고 정한 방향대로 간다"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는 '방역'과 '민생안정'을 새해 군정 목표로 내세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봉쇄 조치로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과 경기 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미래 지향적 군정'을 과제로 삼았다. 그가 미래 지향적 군정을 외치는 이유는 군민 생활과 지역경제의 안정화 둘 다를 이뤄내기 위해서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민생의 본원적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런 함안의 운명을 책임진 조 군수지만, 뜻밖에도 그는 자신감에 충만한 모습이다. 그는 늘 "함안을 어떻게 변모시키겠다는 처방을 갖고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그에게는 무슨 계획이 있는 것일까.

조 군수가 밝히는 군정의 구상은 비교적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립돼 있어 전반적인 윤곽을을 가늠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함안군 공무원이 조 군수를 잘 따른다는 평가들이 들리는 것도 그런 데서 연유하는 듯하다. 조 군수는 시사저널과의 만남에서 "나는 군민만 바라보고 정한 방향대로 간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 그게 함안에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1월5일 조 군수의 군청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조 군수는 "올해 예산 규모는 5652억원이다. 작년 당초 예산보다 22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는 이야기다.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 ©함안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조 군수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사회·경제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에 무게를 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3차 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관리를 보다 체계화시킨다는 의지다. 함안군은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하고, 호흡기 클리닉을 상시 운영키로 했다. 

기업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지역 인재 고용률도 높이기로 했다. 조 군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농·특산물 온라인 축제와 쇼핑몰 개설, 온라인 수출상담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다. 모바일 함안사랑상품권 발행과 제로페이 가맹점을 확대한다. 비대면 가축 경매 시스템과 축산업에 융복합 기술 접목 등 선진화된 축산 시스템도 도입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조 군수는 "지난해 9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말이산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며 "전문가 현지 실사, 패널 회의 등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민들도 세계유산 등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함안을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역사·문화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가야왕도 함안 비전을 바탕으로 '시간과 멋 그리고 사람이 머무르는 역사·문화도시'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겠다는 계획이다. 함안군은 아라가야체험단지에 500억원, 역사유적지구 조성에 255억원, 전통문화유산 보존 등에 29억원의 예산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조 군수는 "익스트림 관광 활성화 사업에 51억원을 편성하면서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며 "함안군 공식 SNS 채널 등을 폭넓게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금 조 군수는 함안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과 연계한 '함안형 뉴딜사업'에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사회·경제 구조의 대전환에 한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안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뉴딜사업 발굴' 전담부서를 지정하면서 비대면 디지털경제에 대비한 '스마트뉴딜'을 구축한다. 여기에 정부의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과 연계해 친환경 사업과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는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도 시행한다. 함안군은 140억원 규모 공모사업에 선정된 말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함께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함안형 스마트 도시계획을 마련한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내려다본 가야읍 전경 ©함안군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미래형 일자리 만들 것"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조 군수의 최대 관심사다. 조 군수는 "튼튼한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군수는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산업, 천연가스발전소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또 제조업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40억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했다. 아라깨비 테마로드 조성사업과 입곡지구 온새미로 공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로 군민들의 수익 창출도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6차 산업을 선도해 선진농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군수는 "농산업 융복합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6차 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농업의 핵심 인재 양성으로 경남의 대표적인 거점 도농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첨단 시설원예산업 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ICT융복합 지원을 확대해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조 군수는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복지 실천도 간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함안군은 안심 파수꾼 사업과 맞춤형 하우스클린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공동육아 나눔터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어르신·장애인·취약계층 등 위기가구에 대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도 구축한다. 함안군은 이태준 기념공원 조성과 연계한 함안독립운동사 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보훈 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간 균형발전도 도모한다. 조 군수는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별 특성과 수요에 부합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안군은 군도 및 농어촌도로 13개 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소규모 주민지원사업, 배수 개선 및 수리 시설 개·보수에 예산을 투입해 지역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깨끗한 수돗물 공급과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해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에 매진한다. 조 군수는 "농촌의 경관 개선과 소득기반 확충이 중요하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조 군수는 "함안군의 정책 목표는 군민의 행복에 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함안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명감과 책임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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