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면 얼굴 퉁퉁.. '저질 아기 크림' 중국서 생산중지 조치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서 아기들이 바르면 피부가 크게 부풀어오르는 증상을 보이는 ‘저질 아기 크림’이 신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상하이이데일리 계열 샤인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장저우시 부모들은 최근 푸젠성 소재의 한 화장품 회사가 만든 아기 크림을 사용한 결과 아기에게서 다모증과 얼굴 부종, 급성 비만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조사 측은 해당 크림이 살균 효능이 있다며 아기에게 매일 사용해도 된다고 홍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사람은 현지 유명 블로거인 ‘Daddy wei’다. 그는 “두 달 동안 해당 크림을 사용한 생후 4개월 여자 아이의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얼굴에 지나치게 많은 털이 자라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웨이보에 공개했다.
제보를 받은 그는 ‘Happy forest’라는 이름의 기업이 만든 아기 크림 두 종에 대해 지난해 12월 11일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30㎎/㎏이 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해당 호르몬은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습진이나 건선 등을 치료하는 연고에 주로 사용된다. 스테로이드 효능 강도가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단계에 해당돼 화장품 배합이 금지돼 있다. 중국에서는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 성분이다.
중국 현지 의사들은 “이미 체내에 흡수된 호르몬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모발 성장이 사라지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성조숙증을 앓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장저우시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성명문을 내고, 제조사에 리콜 명령과 제품 생산 금지를 통보했다. 당국은 또 현장에서 문제가 된 크림 샘플과 제품 포장지 등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판매상에게 관련 상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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