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말린 부부간 거리 '좁히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가 편의점 콘돔 매출 판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주택가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유흥가와 관광지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국내 대형 편의점업체 A사만 보더라도 주택가 콘돔 매출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 업체의 유흥가와 관광지 매장의 콘돔 매출은 각각 10%와 1% 줄었다.
A사 관계자는 "재택근무 확대와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택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거리두기 확산에도 유흥가와 관광지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분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출산을 꺼리는 사람이 늘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에선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연스레 출산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피임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흥가의 경우 거리두기단계가 2단계 이상이 될 때마다 집합금지 대상이 되는 업소들이 밀집해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 자체가 어려워진 영향이란 얘기다.
유흥가와 젊은층이 많은 대학가의 콘돔 판매량은 '3차대유행'에 대한 염려가 높아진 12월 이후 급감했다. A사의 서울 유흥가인근 매장은 작년 12월 한 달간 콘돔 매출이 전년 대비 40% 하락했다. 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매장의 경우에도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20% 줄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는 예외였다. 또 다른 대형 편의점업체인 B사의 연말(12월24~31일) 콘돔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B사의 경우 예년의 경우 크리스마스 당일 콘돔 판매량 증가폭이 120%에 달한다. 다만 업체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5.4% 상승폭도 예상 이외의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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