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나성범 ML행 실패 분석 "경직된 시장·부상 이력·나이"

2021. 1. 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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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나성범(NC)은 왜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까.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나성범이 NC 다이노스로 돌아간다”며 나성범의 미국행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KBO리그 대표 외야수인 나성범은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130경기 타율 .324 34홈런 112타점 OPS .986의 활약과 함께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미국 무대에 자신을 홍보했다. 그러나 첫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이 났다. 포스팅 마감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그 어떤 구단과의 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MLBTR은 “2019년에 당한 무릎 부상과 나이(32)가 시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남다른 파워로 지난해 타율 .324 34홈런 출루율 .390 장타율 .596를 때려냈지만 삼진과 볼넷 비율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나성범은 2019시즌 도중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연골판 파열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을 털고 지난해 완벽하게 부활했지만 무릎을 향한 의구심을 지워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언론은 나성범이 무릎 부상으로 이전보다 실력이 줄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스토브리그의 경직도 악재였다. 현재 조지 스프링어, 트레버 바우어, DJ 르메이휴, JT 리얼무토 등 대어급 FA들도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상황. 또한 이웃나라 일본에서 포스팅을 신청한 스가노 도모유키, 니시카와 하루키 역시 빈손으로 미국행 도전이 끝났다. 니시카와는 지난해 타율 3할에 40도루를 기록한 수준급 외야수다.

MLBTR은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성범이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엔 불확실한 면이 많았다. 30일밖에 안 되는 포스팅 기간 역시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나성범은 다가오는 2021시즌 원소속팀 NC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올해가 끝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충분히 다시 문을 두드릴 기회가 남아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를 향한 미국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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