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동학개미 주식 전성시대'..삼성전자 사들인 개인투자자 증가에 새해 첫주 코스피 278P↑

조민정 2021. 1.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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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부터 코스피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역대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3152.18로 마감돼 한 주간 278.7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주간 기준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지난 2008년 10월 27~31일 5거래일간 기록한 174.31포인트를 뛰어넘은 수치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 모두가 돌아가며 주식을 사들이면서 한 주간 지수 급등을 만들어냈다.

개인은 지난 4일 1조310억원, 6일에는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인 1조729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일에 1조3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8일 1조6479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2위 규모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현대차-애플 협력설,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제외되는 등 소식으로 강세장이 지속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전방위적 시장 참여가 지속하는 가운데 개별적 호재들이 계속 뛰는 격"이라면서 "시장 자체가 강하다 보니 (호재 등을) 소화하는 과정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라는 긍정적 변화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 역시 폭증했다. 지난 8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40조 9095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29조 9094억원, 지난 6일)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한 주간 평균 거래대금은 약 30조원에 달했다.

뜨거워진 주식 시장 참여 열기 탓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거래 시스템 조회 및 주문이 지연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8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은 2170조원으로 사상 첫 2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일 최초로 2000조원을 넘어선 지 나흘 만이다.

증시 대기 자금은 여전히 풍부하다. 고객 예탁금은 지난 5일 사상 최대인 69조4409억원으로 약 70조원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등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 및 기대감을 제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위험 시장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실물 경기 회복을 위한 시의적절한 정책,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통제력 등을 향후 변수로 꼽았다. 이어 "현재 실물 경기가 온전히 제구실을 못 하는 상황이다. 실물 경기 환경 자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기대감과 실물 경기 간 간극을 좁히는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 수가 보유 주식 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 기관투자자(국민연금 제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식을 쓸어 담아온 삼성전자 개인의 매수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역대 최고인 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206만4917주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국민연금 물량(297만1077주 순매수)을 제외하고 1억1638만1028주를 순매도했다. 1년 남짓 만에 개인 지분율은 3.4%포인트 늘었고 기관은 1.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한 지분율(개인 3.6%, 기관 8.7%)에 비춰보면 현재 개인 투자자 보유 지분은 7%, 기관 보유 지분은 6.8%가 된다.

삼성전자 지분을 개인이 기관보다 많이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이 기관을 따라잡은 것 역시 올해 들어서다.

개인은 올해 들어 5일간 삼성전자 주식 2489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6일 하루에만 1217만주를 사기도 했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는 지난 2일(298만주) 하루였고 나머지 4일간 총 1687만주를 매도했다.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1조74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은 이보다 많은 2조538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같은 기관 외국인은 9768만6024주를 팔아 지분이 55.9%에서 54.3%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인데도 외국인등록증 없이 증권사에서 일반 주문을 내는 경우 해당 회사의 주주명부에는 등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집계하는 지분율(56.8%)과 2019년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파악된 지분율(55.9%) 간 차이(약 0.9%)가 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전망이 밝고,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개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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