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콘텐츠로 MZ세대 취향저격"..음원 사이트의 진화
팟캐스트·예능 등 결합
오디오 플랫폼으로 확장
[서울경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들이 음악만 스트리밍 하던 기존의 소극적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팟캐스트, 오리지널 예능 등 오디오 콘텐츠와 결합하는 등 ‘오디오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오디오 콘텐츠가 MZ(밀레니얼+Z)세대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로 주목 받으면서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FLO)는 지난 4일 오디오 콘텐츠를 개시했다. 오리지널 및 다양한 장르의 트렌드 콘텐츠를 믹스 매치한 오디오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게 플로 측이 전한 취지다. 오늘날 청춘의 자화상을 담은 K팝 명곡으로 사회·문화 트렌드를 짚는 팟캐스트 ‘케이팝으로 읽는 MZ 유니버스’를 비롯해 ‘비밀보장’, ‘씨네마운틴’ 등 기존 인기 콘텐츠도 서비스한다. 금융경제 중심 ‘어피티’, 현직 기자의 빵집 순례 ‘빵슐랭 가이드’ 등 뉴스레터도 오디오 형태로 제작해서 독점 공개한다. 구독형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와의 협업을 통해 매주 10권의 오디오북도 제공한다.
이들은 뮤직 토크쇼를 비롯한 다양한 포맷의 오디오형 예능 프로그램을 매주 선보이는 동시에 폭넓은 음악 장르와 테마별 음악 이야기 등 정보 전달에 주력한다.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 브런치, 오디오북 ‘스토리텔’ 등과 협력도 시도했다. 그 외 ‘정기고의 SOUL BY SEL’, ‘인디스웨이’, ‘WE H1GHR’와 같이 힙합·R&B·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별 콘텐츠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음원사이트 ‘바이브’(VIBE)와 별개로 모바일 앱(App)을 통해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네이버 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나우의 다시듣기 서비스는 바이브에서 제공하고 있어서 하나의 오디오 플랫폼으로 연결돼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 나우는 2019년 8월 서비스 론칭 이래 약 1년 만인 작년 3·4분기 기준으로 월간 순방문자 수가 66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자리 잡은 모습이다.
한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이런 시도가 비단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글로벌 양강인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도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에 적극적이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제작 업체 김릿, 링어, 파캐스트와 플랫폼 업체 앵커 등을 인수하는데 약 6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 등과는 콘텐츠 독점 공급계약도 맺었다. 이미 아이폰에 애플뮤직과 팟캐스트 앱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애플도 오리지널 팟캐스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취향에 맞는 팟캐스트를 찾아주는 서비스 스타트업 스카우트FM을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은 작년 연말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에 특화된 팟캐스트 업체 원더리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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