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충격 IMF 수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커"

남혜정 2021. 1. 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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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1990년대 IMF 외환위기와 비슷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적 충격체감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인 101.7라고 답했다.

충격체감도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을 각각 100이라고 가정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비교해 평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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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2.4%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거리에 위치한 한 식당에 영업 종료를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뉴스1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1990년대 IMF 외환위기와 비슷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4%로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전국 4년제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경제전망 및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평균 2.4%로, 국내외 주요기관들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3.0%), 한국개발연구원(3.1%), 경제협력개발기구(2.8%) 등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향후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나이키형 회복’(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이라는 답이 55.1%로 가장 많았다. 이외 ‘L자형 침체’(장기침체)와 ‘V자형 반등’(일시적 충격 후 빠르게 회복), ‘W자형 더블딥’(회복되던 경제가 다시 위축)이라는 응답도 각각 17.8%, 13.6%, 10.7%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적 충격체감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인 101.7라고 답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충격체감도는 133.5로 30% 가량 더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체감도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을 각각 100이라고 가정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비교해 평가한 수치다.

올해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로는 ‘재정 확대가 필요하지만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균형재정 유지가 필요하다’(22.4%), ‘최근 추세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21.5%), ‘긴축재정이 필요하다’(7.9%) 등의 순이었다.

산업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3%가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경총은 “전문가들은 기업 회생을 넘어 해당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주도보다는 민간주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항공업 사례와 같이 정부가 한계 상황에 처한 기업 혹은 업종에 대해서만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36.6%를 차지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에 대해선 ‘기업경영 영속성 확보 차원에서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절반이 넘는 55.9%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9.3%가 ‘전반적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긍정적 영향이 36.0%, 부정적 영향이 4.7%로 집계됐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는 ‘글로벌 수출 증가’(67.5%), ‘대미 수출 증가’(24.7%), ‘신규 사업 기회 확대’(6.5%) 등이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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