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도, '악마'도 불발..코로나 덮친 ML, 외면 받은 '외야 도전장'

이종서 2021. 1. 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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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악마 에이전트'도 결국 쓴맛을 맛봐야만 했다.

나성범(32・NC)은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마냥 무모한 도전은 아니었다.

포스팅 마감시한인 1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가 다가왔지만, 나성범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은 잠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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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OSEN=이종서 기자]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악마 에이전트’도 결국 쓴맛을 맛봐야만 했다.

나성범(32・NC)은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파트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이면서 구단들 사이에서 ‘악마 에이전트’라고 불리기도 한 스캇 보라스였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마냥 무모한 도전은 아니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0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나성범은 이듬해 팀과 함께 1군에 첫 선을 보인 뒤 통산 937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7리 179홈런 93도루 OPS .926의 성적을 남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2푼4리 34홈런을 기록하면서 파워에서도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적인 타격을 받아 적극적인 투자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트레버 바우어, D.J. 르메이휴, 조지 스프링어, J.T. 리얼무토 등 대형 FA들의 거취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 메이저리그구단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외야수 역시 스프링어나 마르셀 오수나와 같은 굵직한 선수도 계약을 이루지 못하면서 계약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나성범에 앞서 줄줄이 낙방의 아픔이 전해져왔다. 타율 3할4푼9리, 47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 올랐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와 저울질을 하다가 대우가 나은 일본 무대로 자리를 옮겨 다음을 엿봤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타율 3할 6리-42도루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한 니시카와 하루키(29・니혼햄)도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나성범의 경우 30대의 나이에 2019년 무릎 십자 인대 부상까지 당하면서 향후 수비력 등에서 물음표를 달았다.

끝내 보라스도 시장의 판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포스팅 마감시한인 1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가 다가왔지만, 나성범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은 잠잠했다. 마지막까지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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