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 또 대면예배 강행..강서구 "운영중단 조치 예정"

노경민 기자 입력 2021. 1.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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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대면예배를 진행해 고발당한 부산 세계로교회가 10일 대규모 주일 대면예배를 또다시 강행했다.

이날 취재진이 찾아간 세계로교회 외부와 내부에서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면예배를 강행한 세계로 교회 현장에는 관할 구인 강서구가 나와 단속조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서구 관계자는 "최근 세계로교회는 주일예배, 새벽기도, 수요예배를 강행해 곧바로 행정처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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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주일예배 1090명 집결..새벽기도에는 200명 모여
교회 측 "폐쇄 시 가처분신청 낼 예정"
10일 오전 11시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신도들이 예배당을 들어가기 위해 거리두기를 한 채 줄 서있다2021.1.10.©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대면예배를 진행해 고발당한 부산 세계로교회가 10일 대규모 주일 대면예배를 또다시 강행했다.

이에 강서구는 운영중단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취재진이 찾아간 세계로교회 외부와 내부에서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신도들은 안내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발열체크, 수기 작성, 손소독제를 바른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예배당 내부에는 2m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무려 1090명의 사람들이 찾은 대규모 예배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더욱 가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교회는 약 3500명의 신도를 보유한 대형교회이며, 이중 절반이 경남 진해와 부산 경계에서 와 지역 간 전파 확산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새벽기도에는 200여명의 신도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앞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연대 목사, 신도 등 100여 명이 예배 회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교회 등 모든 종교활동이 비대면 예배로 전환돼야 한다. 또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소모임이나 신도들 간 식사도 금지된다.

이날 대면예배를 강행한 세계로 교회 현장에는 관할 구인 강서구가 나와 단속조치를 진행했다. 강서구는 이날 중 '10일 운영 중단'을 강제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강서구 관계자는 "최근 세계로교회는 주일예배, 새벽기도, 수요예배를 강행해 곧바로 행정처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영중단 기간 동안 현장 대면예배가 적발될 시 교회 폐쇄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교회 측은 시설 폐쇄 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시설은 없을 것"이라며 "발열체크 및 2m 거리두기 등 철저히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알고 있지만, 이런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시 방역수칙을 어기는 세계로교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택시기사 A씨는 "교회 주변에서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교회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빨리 폐쇄명령을 내리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강서구는 해당 교회를 상대로 강서경찰서에 고발 조치했고, 지난 8일 1차 경고를 내린 바 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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