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임플란트도 '디지털 시대'..특허출원 연 12% 증가

특허청, 최근 10년간 '디지털 임플란트' 출원 활기
구강스캐너 출원 가장 많고, 중소·중견기업이 '주도'

<2010∼2019년 디지털 임플란트 특허출원 동향> (단위 : 건수)

<2010∼2019년 디지털 임플란트 세부기술별 특허출원 동향>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에 AI(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술개발에 힘입어 '디지털 임플란트'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 특허출원은 2010년 41건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9년 113건에 달하는 등 연평균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전체 임플란트 연평균 출원 증가율(5%)보다 2배 가량 높은 규모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의 편의성, 정확성,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관련 특허 출원은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구강정보 획득, 모의 시술, 치료계획 수립, 기공물 디자인, 3D 프린팅 및 시술 등 모든 단계에 걸쳐 디지털화가 이뤄진 것으로, 환자의 병원방문 횟수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세부 출원기술을 보면 디지털 임플란트의 핵심 기기인 '구강 스캐너' 출원이 전체의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시뮬레이션·컴퓨터 디자인(33.8%)', '기공물 가공(20.1%)' 등의 순이었다.

출원인은 다품종·소량생산 특성상 중소·중견기업 출원이 50.8%를 차지해 특허출원을 주도했다. 개인과 대학·연구소는 각각 16.9%, 8.1%에 달했다.

신동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 과장은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도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특허출원 동향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며 "내구 시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가진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지식재산권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과용 임플란트는 최근 3년 연속 국내 의료기기 생산품목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수출액 증가율도 1위(33.9%)를 기록하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분야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