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키우려다 탈모 온다.. 스테로이드 '주의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각종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사 진료, 처방에 따른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근육을 발달시키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 성장부전 등의 치료를 위해 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단기간에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법적 방법을 통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의사의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할 경우 남성은 탈모, 고환 축소, 여성형 유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은 수염 발달, 생리 불순 등이 생길 수 있다. 청소년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 생장과 뼈 발육이 멈추는 발육부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불법 유통제품은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주사제 등으로 투여하면 피부나 근육조직 괴사나 심하면 패혈증에 이르는 등 부작용을 입을 수 있다.

식약처는 "병원이나 약국이 아닌 곳에서 스테로이드를 구매해 사용하지 말고, 사용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부작용 발생 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며 "지자체 등과 협조해 불법 스테로이드 유통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