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의 지방산, 암세포 전이 빠르게 만든다

강민구 2021. 1.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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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주위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지방산이 암세포 전이를 심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양숙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요코하마국립대 연구팀과 함께 지방세포의 지방산이 인접한 암세포를 자극하는 암전이 유발기전을 알아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3차원 배양칩에서 세포를 함께 배양,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이 인접한 암세포의 HIF-1α를 활성화하는 자극원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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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숙 서울대 교수팀, 지방산에 의한 암전이 확인
암세포와 지방세포와의 상관관계 연구 단서 찾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암 주위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지방산이 암세포 전이를 심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이 암을 악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지목되는 가운데 암세포와 지방세포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될 전망이다.

지방세포에 의한 암세포 이동현상.(자료=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은 전양숙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요코하마국립대 연구팀과 함께 지방세포의 지방산이 인접한 암세포를 자극하는 암전이 유발기전을 알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유리지방산은 지방세포에서 지방질 분해로 생성, 분비되는 지방산. 세포의 에너지원이나 대사·성장을 위한 신호전달물질로 쓰인다. 이와 함께 암세포 증식을 빠르게 만든다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유리지방산이 암세포의 전사인자인 HIF-1α를 활성화해 종양의 악성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지난해 규명했다. 이어 암세포에 지방산을 유입시키는 공급원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암세포와 다른 세포와의 상호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존에는 다른 종류의 세포로부터 획득한 배양액을 배양 시 혼합하거나 상하로 구획이 나뉜 배양칩에 세포를 함께 배양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

반면 연구팀은 지방세포와 암세포가 직접 접촉해 자라도록 산소투과율이 높은 실리콘 소재를 이용해 세포가 3차원의 원형 구조를 통해 서로 붙어 자랄 수 있는 3차원 배양칩을 제작했다. 암세포와 지방세포를 적정 비율로 함께 배양해 실제 생체환경과 유사한 암 미세환경도 만들었다.

그 결과, 3차원 배양칩에서 세포를 함께 배양,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이 인접한 암세포의 HIF-1α를 활성화하는 자극원임을 밝혔다. 형광표지 된 암세포를 지닌 생쥐모델의 결장에 지방산을 주입하고, 형광신호를 통해 암세포의 이동을 추적해 암세포가 결장에서 간, 두부까지 퍼진 것도 확인했다.

전양숙 서울대 교수는 “암인접 지방세포에서 분비한 유리지방산에 의한 암전이 기전을 알아내고, 이러한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주요 목표와 신호전달 과정을 제시해 암전이를 억제할 이론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지난해 12월 29일자로 게재됐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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