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KPX, 회장 일가 회사에 무상 이익제공..과징금 1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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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화학사인 KPX그룹이 양규모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37억원어치 영업권을 무상으로 지원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 16억3500만원을 내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PX그룹 소속 진양산업이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스폰지 원료의 수출 영업권을 무상으로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6억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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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중견 화학사인 KPX그룹이 양규모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37억원어치 영업권을 무상으로 지원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 16억3500만원을 내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PX그룹 소속 진양산업이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스폰지 원료의 수출 영업권을 무상으로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6억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양 회장의 장남 양준영씨 지분 88%를 포함해 양 회장 일가가 100%를 소유한 부동산임대회사다.
앞서 진양산업은 스폰지 제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내업체로부터 매입해 상당한 이윤을 더한 뒤 베트남 현지법인 비나폼(진양산업 100% 지분 보유)에 수출해왔다.
또한 비나폼은 진양산업에서 수입한 원부자재로 스폰지를 생산해 현지 국내 신발제조업체에 납품했다.
그런데 진양산업은 2015년 8월 자신이 수출하던 스폰지 원료 폴리프로필렌 글리콜(PPG)의 수출 영업권(평가금액 36억77000만원)을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무상으로 양도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양도 과정에서 당사자 간 계약이나 상응하는 대가의 지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2016년 12월까지는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실무 인력이 없어 다른 계열사 직원이 수출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매출액은 부동산임대업에서 발생하는 3억2700만원에 불과했으나, PPG 수출 물량이 이관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부동산임대업 매출액의 약 12~22배에 달하는 매출이 PPG 수출 거래에서 발생했다.
연 평균 영업이익 역시 지원행위 전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약 7700만원에 불과했으나 PPG 수출 물량이 이관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약 14억600만 원으로 18배 이상 증가했다.
공정위는 "베트남 소재 국내 신발제조업체 등에 납품되는 스폰지 원재료 수출 시장에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아무런 노력 및 인적·물적 기반 없이 신규로 진입해 독점적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형성·유지됐다"며 "이번 조치는 대기업집단에 비해 기업집단 내·외부의 감시와 견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지만 경쟁저해성은 대기업집단에 못지 않는 중견 기업집단의 위법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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