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 확산에서 억제로 전환..2주 후 400~500명 확진"

조승한 기자 2021. 1. 1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10일 665명으로 6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진자 수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이달 17일까지 이어지는 특별방역조치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의 확산세 억제 경향이 이어지면 이달 말에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2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400~500명 규모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리연-대한수학회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달 8일 국내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 교수팀은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R)를 0.77로 예측했는데, R값이 이대로 유지되면 2주 후 일일 확진자가 47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검은색 선). 다만 3차 유행의 R값이 이어지면(빨간색 선)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질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 캡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10일 665명으로 6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진자 수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이달 17일까지 이어지는 특별방역조치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가 억제되는 양상이 3차 유행 이후 처음 나타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의 확산세 억제 경향이 이어지면 이달 말에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2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400~500명 규모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는 이달 8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이달 8일 기준 약 0.66~0.97 정도라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환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값으로 1보다 작아야 감염환자가 줄어든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8일 기준으로 전국 R값을 약 0.77로 추정했다. 지난달 31일 1.12로 추정한 것보다 0.39 낮아진 값이다. 감염 확산세가 확산 상황에서 억제 양상으로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R값은 0.78로 추정됐다. 전국에서는 경남권만 유일하게 1.02로 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팀도 전국 확산세가 어느 정도 억제되는 방향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 연구팀은 전국 R값을 0.98로 추정했다. 수도권은 R값이 계속해 떨어지는 반면 다른 지역은 변동폭이 커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효정 수리연 부산의료수학센터장 연구팀은 일주일 평균 R값을 0.84로 분석하고 정책 효과가 적용돼 완화되는 추세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감소세를 유지하면 1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400~500명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400~500명대는 2단계 거리두기 전환 지표이기도 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8일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400~5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두기 완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교수팀은 현재의 감소세를 유지하면 일일 확진자 수가 2주 후 약 470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최선화 수리연 연구원팀은 전국 R을 0.83으로 예측하며 이를 따르면 2주 후 일일 확진자 규모가 57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은 R값이 올해 들어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확산 수준이 이어지면 이달 29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강력한 방역정책을 계속해 유지하면 확진자 발생이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17일 이후 특별방역조치를 해제하면 4주 후 약 270명 환자가 발생하는 반면 특별방역조치를 유지하면 4주 후 하루 환자 규모가 16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정은옥 교수팀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하게 유지하면 일일 확진자가 4주 후 90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방역이 느슨해지고 다시 3차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30명까지 발생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수리모델링 분석결과는 변수 차이에 따라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 현재의 방역 조치와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변수다. 이번에 나온 보고서에서 나온 예측값은 향후 방역 상황과 노력에 따라 R값을 비롯해 여러 변수 값이 달라지므로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면 확진자 수는 얼마든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