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시 등록률 크게 떨어져..지방대·전문대 정원모집 '비상'

김명희 입력 2021. 1. 10. 11:39 수정 2021. 1.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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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를 중심으로 2021학년도 수시 합격자 등록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방대와 전문대 정원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입시분석기업 등에 따르면 지방대 수시 합격자 등록률이 낮아지면서 다수 정원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됐다.

수시 등록률이 떨어지고 정시 모집 인원은 증가해 지방권 소재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가 서울권 대학보다 더 공을 들이는 신입생 모집 홍보활동을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도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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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방대를 중심으로 2021학년도 수시 합격자 등록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방대와 전문대 정원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주요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나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았던 반면 나머지 대학은 부담이 가중됐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대학 양극화가 정원미달 사태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입시분석기업 등에 따르면 지방대 수시 합격자 등록률이 낮아지면서 다수 정원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2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1학년도 수시 이월 인원은 3만7709명으로 전년대비 40%(1만77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월 인원 대부분은 지방권 소재 대학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대 이월 인원은 3만2330명으로 전년대비 48.2%(1만512명) 늘었다. 전북 익산 소재 원광대는 이월인원이 1019명이나 된다. 서울은 2674명으로 전년대비 3.2%, 수도권은 2705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늘어난 전체 수시 이월 인원이 1만775명인데 이 가운데 98%에 달하는 1만512명이 지방대에서 나왔다. 그만큼 지방대가 정시모집에서 충원해야 할 인원이 늘어났다. 수시 합격자 미등록으로 인한 해당 대학에 대한 부정적 여파도 크다.

수시 등록률이 떨어지고 정시 모집 인원은 증가해 지방권 소재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쟁률 하락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시에서 미충원 대학이 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다.

수시 등록률 하락 원인은 지원자 감소와 수능 결시율 증가에 따른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인원감소, 서울·경기권 소재 대학 집중도 심화 등으로 분석된다. 지방대가 서울권 대학보다 더 공을 들이는 신입생 모집 홍보활동을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도 원인이다. 코로나19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 모집 일정이 미뤄지고, 학생 대면 홍보나 정보 교류 행사가 급격히 줄었다.

지방대 입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생을 직접 만나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단절됐다”면서 “수능이 미뤄지면서 수시모집 후 바로 정시모집이 시작됐고, 일부 고등학교는 코로나19로 벌써 졸업식까지 치른 상황이어서 뾰족한 홍보방안도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대는 공황 상태'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전문대가 느끼는 위감도 크다. 전문대는 2020학년도에도 전체 모집인원 16만2074명 대비 등록인원은 15만1676명으로 약 1만명 미충원이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입학박람회 등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악화되면서 행사가 취소되고 홍보나 인식개선 활동을 하기 어려웠다”면서 “매년 학생수 감소를 고려해 모집인원을 줄이는데도 미충원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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