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이어 기아차 전기차도 리콜..中시장 공략 악재되나

신정은 2021. 1.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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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가 중국에서 부품 결함으로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KX3 전기차(EV)를 리콜한다.

KX3 EV는 기아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내놓은 첫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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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 첫 전략 전기차 KX3 EV 리콜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현대차도 지난달 31일 코나EV 등 리콜 실시
현대·기아차, 수소전기차로 中시장 돌파구 찾나
사진=기아차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기아자동차(000270)가 중국에서 부품 결함으로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KX3 전기차(EV)를 리콜한다. 현대자동차(005380)에 이어 기아차까지 리콜에 들어가면서 가뜩이나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

1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22일부터 중국형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인 KX3 전기차(EV) 309대를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시스템 오작동 우려로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제출했다.

KX3 EV는 기아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내놓은 첫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 모델은 통합전자브레이크(IEB)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져 안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해당 모델을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잠재적인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한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리콜 대수가 많진 않지만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 역시 같은 문제로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엔씨노(국내명 코나) EV와 중국 현지 전략차종인 라페스타EV 등 총 259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엔씨노 EV는 2019년 3월 22일부터 2020년 12월 10일까지, 라페스타EV의 경우 2019년 9월 14일부터 2020년 12월 10일에 생산된 차량이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을 뒤늦게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위는 상하이자동차 훙광미니(MINI)이며 2위는 테슬라 모델3, 3위는 창청자동차 오라R1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덩치를 키웠다. 최근에는 보조금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겐 여전히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첸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180만대에 달하고, 2026년에는 28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밍투EV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인 ‘NE’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도 2020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 구축을 위한 사업 체제 전환에 맞춰 중국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발전해 나갈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날 폭스바겐 산하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윈난항톈선저우자동차(CASIC)의 상용차 일부 모델 등도 부품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와 미국, 호주 등에서 같은 문제로 코나EV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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