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안철수? '암살' 말했던 김동길까지 찾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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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 대표는 "박사님께는 그 이후로 우리나라에 희망이 될 만한 새 소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박사님은 '꼭 그 위로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1면 기사가 놓여지길 고대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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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야권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자 보수진영 원로를 만나는 등 행보를 넓히면서 대세론을 굳히려는 모양새다.
특히 김 명예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안 대표가 대선 후보를 그만두자 대통령에 당선됐더라도 암살당했을지 모른다는 식의 독설을 날렸던 당사자다.
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새해 인사를 한 안 대표가 연이어 자신에게 비판적으로 대했던 인사들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시장에 출마표를 던진 안 대표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9일) 토요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드렸다. 김 박사님은 93세이시지만 영원한 청년이셨다"며 전날 일정을 소개했다.
안 대표는 "박사님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이게 뭡니까'라며 따끔하게 비판하셨다.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며 "그런 박사님께서 2021년의 대한민국에 '도대체 이게 뭡니까'라는 경고를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그동안 시사 프로그램 등에서 안 대표에게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2012년 대선 때는 안 대표가 대선 후보를 자진 사퇴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민주당의 '꼬임'에 빠져 얼렁뚱땅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되어 대선에 정식 출마, 만에 하나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해도 임기 중에 암살을 당했거나 아니면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라고 적어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전날 만남에서는 덕담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에 따르면 김 박사의 서재 테이블 위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한 법원 판결 기사가 1면에 실린 12월25일자 신문이 놓여 있었다. 안 대표는 "박사님께는 그 이후로 우리나라에 희망이 될 만한 새 소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박사님은 '꼭 그 위로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1면 기사가 놓여지길 고대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박사님은 '서울시도 이제 전 시장의 어두운 죽음을 넘어 밝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국가의 병, 민족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가 그 역할을 꼭 해주기를 바란다'고 용기를 주셨다"고도 했다.
이어 "식사후 박사님께서는 링컨의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며 "액자를 마주하면서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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