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시대에 와인 인기.. 백화점·편의점 모두 판매량 급증

백소용 2021. 1. 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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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와인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혼술' 증가와 함께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주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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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와인 행사장의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어렵고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와인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혼술’ 증가와 함께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다양한 판매처에서 사상 최대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주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지난 12월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2% 넘게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통주(22.1%), 위스키 등 양주(6.9%), 수입 맥주(0%대) 등의 매출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하다.

업계에서는 집에서 가볍게 즐기기 위해 도수가 높은 술보다 낮은 술이 인기를 끈 데다,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구매하던 와인을 국내에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와인의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과거 백화점 와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VIP 등 소위 단골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대중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홈술 등의 트렌드로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취향이 더욱 세분화되고, 시음 적기를 고려해 쇼핑하는 등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러 유통사에서 온라인에서 미리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의 ‘스마트오더’를 도입한 것도 비대면 소비를 이끌었다.

편의점 CU는 멤버십 앱을 통해 주류 예약 서비스 ‘CU 와인샵’의 운영을 지난해 6월 시작한 이후 11월 매출이 8배 이상 신장했다. CU의 전체 와인 매출도 지난 2019년 38.3%에 이어 지난해(1~11월)는 60.9%로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와인의 수입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총 수입량은 약 3만 9000t, 수입액은 약 2600억원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통업계는 올해 와인 판매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이달의 와인’을 확대해 1만원 이하부터 4만원 이상까지 3등급의 가격대로 세분화해 매달 추천하는 행사를 열고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1월 한 달 동안 G7(500㎖) 3종 2병 구매 시 1만원에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는 새해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가죽 재질의 ‘와인 캐리어’를 출시했다. 설 선물용 와인 물량도 15% 정도 늘렸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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