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故 김기찬 작가 작품 10만점 기부받아

하종민 2021. 1.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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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은 고(故) 김기찬 사진작가의 유족으로부터 필름 10만여점과 사진, 육필원고, 작가노트 등 유품을 일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고도성장기 급변하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후미진 골목으로 시선을 가져간 사진작가는 김 작가가 처음이었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김기찬 작가의 사진은 도시 서울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기록자료로서도 풍부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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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행촌동, 공덕동 등 풍경 담겨
[서울=뉴시스] 고(故) 김기찬 사진작가가 남긴 1988년 중림동 골목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1.0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은 고(故) 김기찬 사진작가의 유족으로부터 필름 10만여점과 사진, 육필원고, 작가노트 등 유품을 일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김 작가는 1968년부터 2005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년간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작품 가운데 서울의 달동네에서 시작된 '골목 안 풍경' 사진집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60년대 말 우연히 들어선 중림동 골목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 이후 골목을 주제로 삼아 도화동, 행촌동, 공덕동 등의 풍경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고도성장기 급변하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후미진 골목으로 시선을 가져간 사진작가는 김 작가가 처음이었다. 그는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한 서울의 모습을 성실하게 기록해 필름 10만점에 새겨 넣었다.

김작가의 유족은 그의 사진들이 소중한 기록으로 보존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필름 중에는 그동안 사진집이나 전시회에서 공개됐던 '골목 안 풍경' 사진들뿐 아니라, 개발 이전의 강남지역과 서울 변두리 지역의 사진 등 미공개 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김기찬 작가의 사진은 도시 서울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기록자료로서도 풍부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김작가의 자료들을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또한 10만여점에 달하는 필름들은 올해부터 디지털화하고 색인하는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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