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유→배터리株 완벽 변신 '성장 스파크'

양사록 기자 2021. 1. 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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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2차전지 생산능력 확장 잰걸음
현대기아차·포드 등서 수주 랠리
지난해 '배터리 톱 5'로 입지 굳혀
신고가 행진 속 목표가 잇단 상향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서산공장에서 자사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주력사업인 정유업 부진에도 2차전지(배터리)사업의 재평가가 이뤄지며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 업황 회복과 올해 빠르게 확대될 전기차 시장의 수혜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도 잇따라 높이고 있다.

◇정유업 부진에도 주가 최고가···2차전지주 입지 굳혀=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7.6% 오른 28만3,0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7만8,000원에서 7거래일만에 59% 급등하며 이전 고가였던 2011년 4월에 기록한 25만4,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전까지 최고가였던 지난 2011년은 SK이노베이션의 주력사업이던 정유업의 호황기였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현재 석유 시황이 최악에 가까운 상태라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이 그간 추진해온 배터리업체로의 체질개선이 시장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며 지난 2017년 1.7GWh였던 2차전지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약 40GWh까지 확대했다. 대당 50㎾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8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 같은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에는 60GWh, 2025년에는 100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와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베이징기차 등 글로벌 전기차 회사들로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 11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누적 탑재량은 6,452.5MWh로 급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기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톱5 업체에 포함됐다.

알짜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배터리업체로의 재평가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만드는 국내 유일의 회사인 SKIET는 중국과 폴란드에 공장 가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말까지 약 18억7,000만㎡ 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그간 주가를 억눌러온 LG화학과 소송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 역시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투자 여력 확보에 목표주가 잇단 상향=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통해 추가 투자 여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SKIET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 확보가 전망되고, SK루브리컨츠도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1조~2조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미국 배터리 법인이 친환경 투자 확대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 부진 속에 배터리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그간 우려 요인으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규모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도 개선도 가시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석유업황 회복에 따라 올 1·4분기 전체 실적이 흑자전환하고, 신사업인 배터리사업부는 내년에는 단독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호재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도 잇따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8개월 만에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1만원에서 33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도 같은날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3개월 만에 21만원에서 32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중 확정되는 약 25조원 규모의 현대차 E-GMP 3차물량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국내외 배터리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지난 5일 낸 보고서에서 2차전지사업 가치 재평가를 예상하며 SK이노베이션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제시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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