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만난 안철수 "썩은 나무 벨 시간이 다가왔다"

박종진 기자 2021. 1.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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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뒤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9일) 토요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드렸다. 김 박사님은 93세이시지만 영원한 청년이셨다"며 전날 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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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7/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뒤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자 보수진영 원로를 만나는 등 행보를 넓히면서 대세론을 굳히려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9일) 토요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드렸다. 김 박사님은 93세이시지만 영원한 청년이셨다"며 전날 일정을 소개했다.

안 대표에 따르면 김 박사의 서재 테이블 위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한 법원 판결 기사가 1면에 실린 12월25일자 신문이 놓여 있었다. 안 대표는 "박사님께는 그 이후로 우리나라에 희망이 될 만한 새 소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박사님은 '꼭 그 위로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1면 기사가 놓여지길 고대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후 박사님께서는 링컨의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며 "액자를 마주하면서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러나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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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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