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위탁업체, '업무가중'에 차량 방화 이어 작업중단..무안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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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임대 제설차량이 파업에 들어간 전남 무안군이 또 다시 폭설이 내릴 경우를 대비해 트랙터를 동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민간 제설차량 차주와 갈등은 민원에 따른 주민 안전을 위한 업무 지시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눈이 올 경우 전 직원이 출동해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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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긴급 대책회의 통해 각 읍면별 자원 동원 제설작업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민간 임대 제설차량이 파업에 들어간 전남 무안군이 또 다시 폭설이 내릴 경우를 대비해 트랙터를 동원하는 등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전날 제설 임대차량 차주가 업무가중과 갑질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15톤 화물 차량에 불을 질렀다.
다행히 불은 곧바로 진화됐으나 제설작업을 지시하는 무안군과 작업을 이행하는 위탁 화물차주간 누적된 갈등이 폭발해 제설작업이 중단됐다.
무안지역의 민간 화물차량 8대는 이번 겨울을 앞두고 3개월 동안 무안군에 쌓인 눈을 제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차량 한 대당 월 420만원이 책정됐으며, 눈이 올 때만 일을 하는 특수한 업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폭설이 이어지며 제설작업 업무가 늘어난데다, 전날(9일) 제설제가 바닥났는데도 무리한 현장투입 지시가 이어지자 이에 반발해 제설차량 업주들이 계약파기 선언과 함께 장비를 탈착하고 업무를 중단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의 차량 앞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질렀다.
차량 업주들은 "제설제가 떨어져 출동을 할 수 없는데도 무안군이 '눈이 계속 오니 빈 차량이라도 사이렌을 울리면서 다니라'고 지시해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은 "오전에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나 이면도로의 눈이 치워지지 않아 민원이 계속 제기됐다"면서 "제설제가 없으면 우선 차량 앞 부분에 삽날이라도 부착해 눈을 치워주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무안군이 임대계약을 맺은 8대의 제설차량 중 5대가 멈춰서면서 무안군 제설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무안군은 대체 차량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장비 탑재를 위한 구조변경 등에 며칠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자칫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무안군은 사건발생 9일과 10일 오전 잇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눈이 올 경우 각 읍면의 트랙터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동안 주요 도로는 제설차량이 맡고 간선도로는 읍·면에서 제설작업을 펼쳤으나, 이제는 행정구역별로 9개 읍·면장 책임하에 눈을 치우기로 했다.
또한 소금을 추가로 확보해 부족한 제설제도 보충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민간 제설차량 차주와 갈등은 민원에 따른 주민 안전을 위한 업무 지시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눈이 올 경우 전 직원이 출동해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안지역에는 10일 현재 6.4㎝의 눈이 쌓여있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또 눈이 내릴 예정이다. 다만 내리는 눈의 양도 적고 대설경보나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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