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꿈 못 이룬 것은 아쉽지만..NC는 '1강' 전력 유지

권혁진 2021. 1.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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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나성범의 목표가 벽에 부딪혔다.

나성범 개인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패권 사수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나성범이 MLB에 진출했다면 NC는 30홈런 이상 가능 타자를 대체해야 한다는 풀기 힘든 고민과 맞닥뜨려야 했지만, 이제는 불필요한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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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이제 팀 우승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나성범의 목표가 벽에 부딪혔다. 나성범 개인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패권 사수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행을 추진했던 나성범은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맺지 못했다.

나성범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등에 업고 오랜 꿈인 MLB의 문을 노크했지만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몇몇 구단들이 나성범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만 3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MLB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이 나성범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NC 입장에서 보면 썩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NC가 처음 1군에 뛰어든 2013년부터 나성범은 8시즌 통산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NC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나성범이 MLB에 진출했다면 NC는 30홈런 이상 가능 타자를 대체해야 한다는 풀기 힘든 고민과 맞닥뜨려야 했지만, 이제는 불필요한 일이 됐다.

경쟁팀들의 겨울을 보면 NC 풍족해 보인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경험팀 중 LG 트윈스 정도만 큰 전력 누수가 없을 뿐, 나머지 팀들은 모두 채워야 할 공백이 생겼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대 2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11.24. 20hwan@newsis.com

NC의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두산 베어스는 주전 내야수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K 와이번스)을 잃었다.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즈)-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의 리그 최강 외인 원투 펀치도 해체됐다

3위 KT 위즈는 MVP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를 놓쳤고, 정규시즌 동안 가장 NC의 아성에 가깝게 다가섰던 키움 히어로즈는 30홈런-100타점짜리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졌다.

반면 NC는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외야수 애런 알테어를 모두 붙잡았다. 무릎이 좋지 않아 애를 먹였던 마이크 라이트의 대체 선수 물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가장 큰 변수였던 나성범의 잔류까지 확정되면서 또 한 번의 영광을 위한 퍼즐을 맞췄다.

나성범은 개인적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팀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큰 미련은 없다"면서 "도전을 도와준 구단과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2021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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