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보편지원금' 주장은 무책임..난 총리 생각과 같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지원금 주장’을 비판하면서 자신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생각이 같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보편지원금 주장은 공정을 해칠 뿐 아니라 정책의 효과도 떨어진다”며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는 정 총리의 말은 내 주장과 같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일 한 종편 신년토론회에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자”고 주장했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원 지사는 “재정을 최대한 풀어서 피해계층과 피해업종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 지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자, 정 총리는 7일 공개 서신을 통해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했다.
이날 원 지사는 “이 지사는 재정을 마구 풀자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세금을 과다하게 거두고 있는 면은 지적하지 않고 있다”며 “한쪽에서 세금을 올리고 다른 한쪽에서 재정을 지출하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주장의 근거가 이렇게 허술하기에, 경기 부양 효과를 위해 재정 확장이 중요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은 대중에게 영합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하게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의 주장을 비판한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실제 책임의 무게를 느끼는 자리에서 내놓은 올바른 견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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