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논문 경쟁력 세계 14위..사우디에도 뒤져

방은주 기자 2021. 1. 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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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정책연구소 '국가 인공지능 연구 지수' 발표..논문 인용 수는 세계 31위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연구 논문 경쟁력이 세계 14위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싱가포르, 홍콩 같은 아시아 국가에도 뒤졌다.

과기정통부 산하 SW정책연구 싱크탱크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스프리, 소장 박현제) 는 세계 91개국의 연구 논문 AI 경쟁력을 비교한 '국가 인공지능 연구지수' 보고서를 연구소가 매월 발간하는 'SW중심사회 12월호'에 게재했다. 보고서 내용은 스프리 홈페이지에도 공개됐다. 

10일 보고서에 따르면 아카데믹 분야 세계 최고 AI 경쟁력은 미국으로 점수(AI연구인덱스)가 94.01에 달했다. 영국(93.94, 2위), 호주(93.18, 3위), 이탈리아(90.50, 4위), 캐나다(88.66, 5위)가 2~5위를 차지했다. 이어 6위 스페인(87.18), 7위 중국(84.28), 8위 싱가포르(83.53), 9위 홍콩(81.52), 10위 독일(81.45)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 91개 국가중 사우디아라비아(11위), 스위스(12위), 프랑스(13위)에 14위(70.1)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공지능 중요성이 강조된 알파고가 등장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경제 규모, 데이터 수집 가능성을 고려해 세계 91개국을 도출했고, 이들 91개국의 ▲학술 연구 수 ▲논문 당 인용 수 ▲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 등 3개 지수를 고려, 결과를 도출했다. FWCI는 세계 평균 대비 피인용 비율이다. 예를 들어 FWCI가 1.23이면 세계 평균 대비 논문이 23% 더 인용됐다는 걸 말한다. 224개 저널과 4102개 컨퍼런스, 북 챕터(Book Chapter) 등 다양한 연구 형태를 모두 포함했다.

스프리는 "이번 AI 인덱스는 2016년~2019년 연구 성과를 100점 기준으로 지수화한 값"이라며 "Elsevier 데이터베이스 세부 분류 중 AI범주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h-인덱스도 성과 변수로 고려해볼 수 있지만 Elsevier DB의 h인덱스는 컴퓨터 사이언스 전체를 기준으로 분석돼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 AI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편당 인용 수와 FWCI를 상관 변수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양적 측면인 인공지능 연구 논문 수는 중국이 7만199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미국(3만5775건)과 3위 인도(3만935건)와 거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일본(1만4646건, 4위), 영국(1만2928건, 5위), 독일(1만735건, 6위) 등 6개 나라가 1만건 이상 AI 논문을 배출했다. 우리나라는 9위(6940건)였다. 프랑스(7888건, 7위), 이탈리아(7509건, 8위)보다 적었고 캐나다(6739건, 10위)보다 많았다.

이들 91개국이 2016~2019년간 발표한 AI연구 논문은 평균 3455건이였다. 상위 10에 있는 국가들간에도 차이가 크게 나 1위인 중국과 10위인 캐나다는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연구 논문 수 9위인 한국은 질적 측면인 연구 논문 당 인용 수에서는 31위(3.8회)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이 분야 세계 1위는 홍콩(9.6회), 2위는 싱가포르(9.2회)로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가 톱 1, 2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8.4회, 3위), 호주(8회, 4위), 스위스(7.6회, 5위), 영국(6.7회, 6위), 미국(6.1회, 7위), 스페인(5.9회, 8위), 이탈리아(5.5회, 9위), 캐나다(5.4회, 10위)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 수 9위, 피 인용 수 31위인 한국은 FWCI 지수는 이보다 더 뒤진 43위(0.98)로 나타났다. FWCI 지수 1위는 싱가포르다.

스프리는 "국가 간 인공지능 연구 역량에 큰 차이가 났다. 평균 수준과 선도 수준간 괴리도 컸다"면서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간 혁신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인데 한국은 질적 성과를 강화하면 상위 10위 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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