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기부' 줄이어..인천 사랑의 온도탑 109도 '펄펄'
[경향신문]
이웃사랑의 척도를 나타내는 인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었다.
10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 모금을 시작한 ‘희망 2021 나눔캠페인’이 39일만인 지난 8일 누적 73억8000만원으로 100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15일 100도를 달성한 것에 비해 7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역대 최단 기록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든 67억2000만원으로 세웠다.
그러나 이미 6억6000만원이 초과돼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09로 펄펄 끓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이 이처럼 올라간 것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인천지역 기업과 기관 등의 ‘통 큰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2억7000만원을 기부해 34도를 끌어 올렸고,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억5000만원, 포스코건설 2억5000만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가 1억1000만원을 기부했다. (주)캠시스는 전기자동차 15대,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는 경차 20대를 기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4명이 신규 가입했으며, 동양산업도 2021년 첫 나눔명문기업으로 가입했다.
시민들의 기부도 줄을 이었다. 한 수험생 어머니가 수능 전 수험생 이름으로 20만원을 기부하고, 금연 결심 후 모은 담뱃값으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학생을 지원하겠다고 한 시민도 있다.
인천 중부소방서 직원들은 ‘119안전저금통’에 모은 100여만원을 기부했으며, 남동구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도 용돈을 모아 독거노인 3가구를 지원했다.
심재선 인천공동모금회장은 “캠페인 시작할 때만 해도 100도 달성이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지만, 시민들의 사랑은 어려울 때 더 빛난다는 것을 이번에도 확인했다”며 말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나눔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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