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간이식받은 위암 환자 복강경으로 수술성공

박수지 2021. 1. 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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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국내에서는 거의 시도하지 않는 복강경으로 간이식 환자의 암 수술을 성공했다.

울산대병원은 위장관외과 김규열·박동진 교수팀이 간이식 환자의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반 환자의 위암 수술은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많이 시행 중이나, 간이식 수술 환자가 위암 수술을 할 경우는 복강경 수술은 거의 시행 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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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김규열(왼쪽), 박동진 교수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국내에서는 거의 시도하지 않는 복강경으로 간이식 환자의 암 수술을 성공했다.

이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고난이도 암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울산대병원은 위장관외과 김규열·박동진 교수팀이 간이식 환자의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반 환자의 위암 수술은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많이 시행 중이나, 간이식 수술 환자가 위암 수술을 할 경우는 복강경 수술은 거의 시행 되고 있지 않다.

간이식 수술은 매우 심한 유착을 유발하고, 수술 과정에서 해부학적 구조의 변화가 많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이식 후 위암 수술 자체가 매우 힘들고 최소절개를 하는 복강경의 경우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수술 받은 60대 여성 환자 A씨는 지난 2014년에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되며 울산대학교병원으로 내원했다.

환자가 타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아 이전 수술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으나 환자 연고지가 울산인 점 등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간이식 수술 병력이 있어 내시경 절제술을 고려했으나 암세포의 점막하 침범이 의심되어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김규열·박동진 교수팀은 환자의 빠른 회복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간이식 병력에도 복강경 수술을 선택했다.

수술 전 검사에서 환자의 혈관 구조가 일반적이지 않으며, 간이식 수술 과정에서 변이가 발생했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이 가능할지 미지수였다.

개복 수술의 전환까지 염두에 두고 시작했했고, 복강경으로 끝까지 수술을 마무리하며 성공했다.

김규열·박동진 교수팀은 "간이식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하는만큼 신생 암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식 후에는 가까운 병원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대병원 위장관외과는 전체 환자의 약 85%를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만큼 복강경 수술에 대한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른 회복, 개복 수술에 비해 적은 통증, 최소의 흉터 등 환자의 회복을 앞당기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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