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테드 리우 의원 "트럼프 탄핵안 11일 하원 회의서 제출, 180명 발의"

정재영 2021. 1. 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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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무렵에 또다른 대규모 시위가 조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초안에서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때 일어난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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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 트럼프 지지자들, 바이든 취임식 때 '100만 민병대 행진' 주장"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를 향해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가 백악관 브리핑룸의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무렵에 또다른 대규모 시위가 조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이 오는 11일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소추안 초안을 작성한 리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고 탄핵 조항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리우 의원은 이날까지 180명의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날 하원 운영위원회에 탄핵 사안을 추진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 회람되고 있는 탄핵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미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반란 선동’ 혐의를 적용했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초안에서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때 일어난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위협한 사실도 지적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 체제의 무결성을 위협했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방해했으며 정부 기관을 위태롭게 했다”며 탄핵 심판을 통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극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날에 맞춰 대규모 행진을 추진하는 등 또다른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일 워싱턴에서 ‘100만 민병대 행진’을 벌이자는 얘기부터 취임식 전 마지막 주말인 17일에 연방의회와 주의회로 무장 행진하자는 등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번 사태 때 총격으로 숨진 애슐리 배빗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군에서 복무한 배빗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다.

CNN방송은 몇 주 동안 온라인에 ‘트럼프 아니면 전쟁을’, ‘총 쏘는 법을 모르면 지금 배우라’, ‘정부청사를 습격해 경찰을 죽이고 직원을 죽이고 재검표를 요구할 것’ 같은 선동적인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다음날에도 한 친(親)트럼프 사이트에는 “트럼프가 1월 20일 두번째 임기를 위해 취임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주의자들이 이기도록 놔둘 수 없다. 워싱턴을 불태워야 한다고 해도 우리는 워싱턴을,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대 사이버보안 연구팀의 존 스콧 레이턴은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대해 걱정스럽다면서 “의회 난입에 대중이 경악했으나 극우 일각에서는 이를 성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경비병력에 무기 소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시는 의회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취임식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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