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MLB 진출 무산..NC 잔류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나성범(32·NC 다이노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무산됐다.

나성범은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 구단들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측으로부터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성범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등에 업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의 문을 노크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몇몇 구단들이 나성범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2013년 데뷔한 나성범은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NC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한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현실은 기대보다 냉정했다. 만 3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는 경력 등에 애를 먹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변수로 MLB 구단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협상 무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불발로 나성범은 올해도 NC에서 보내게 됐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 다음달 시작되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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