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中이커머스 징동, 유통시장 투자행보 '주목'

美 나스닥 상장업체..中 소비촉진책에 급등세
물류·전자기기 부문 차별화된 '경쟁력'
싱성요셴 2억달러 투자..디리기업 지분 5.37% 매입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동(JD.US)에 대해 최근 유통시장 투자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 상무부의 소비 촉진책 발표로 이커머스기업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기반 춘절 소비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번 촉진책은 특히 농촌지역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자동차, 가전, 외식업 소비 확대를 목표로 한다.

중국 상무부 발표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소비 확대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국가 기준인 3등급보다 적은 차량 구매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존 가전과 가구를 녹색 가전과 친환경 가구로 교체하는 농촌 주민들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소비촉진정책이 발표된 1월 5일 이커머스기업인 핀둬둬(+12.24%), 징동(+10.62%)의 주가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징동은 물류와 전자기기 품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고, 핀둬둬는 저선급 지역 노출도가 높아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징동은 향후 지역 공동구매와 신선식품 사업 투자를 통해 유통 생태계를 확대할 전망이다. 징동은 지난해 12월 지역 공동구매 플랫폼인 싱성요셴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싱성요셴의 MAU 순증 규모는 작년 9월 기준 1위다.

중소형 도시 중심으로 공동구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징동의 공동구매 플랫폼 투자 확대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징동은 신선식품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12월말 농산품 유통업을 영위하는 디리기업 지분 5.37%를 매입했다.

백 연구원은 “디리기업은 현재 대형 농산품 리테일 마켓을 운영하고 있어 신선식품 조달, 저장, 유통 부문에서 양사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징동그룹의 세번째 유니콘 기업인 징동물류(JD Logistics)의 홍콩증시 상장이 이르면 올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자금조달 규모는 20억~30억달러로 추정되며, 조달자금은 물류창고 증설과 배송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김재은 (aladin@edaily.co.kr)